나는 PK다.
만약 대학병원에 오게 되었는데, 두꺼운 책이나 인쇄물들을 손에 하나씩 쥐고 세네명이서 돌아다니는, 가운은 입었는데 의사치고는 너무 어려보이는 의사가 눈에 밣힌다면 그들은 PK, 즉 학생이다.
아마 병원에서 가장 활기차 보이는 의사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하는 일이 없거든.
물론 실습을 돌고 있는 과에 따라서 일정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그 일정이라는 것이 대다수가 '참관'에 속한다.
수술방에 들어가서 수술 '참관' , 외래에 들어가서 교수님 옆에 앉아 외래 '참관' , 그외에 여러 시술 및 학회 '참관' 이 주 임무다.
오래 서 있을 수 있는 체력과 벽지 비스무리하게 눈에 띄이지 않으면서 묻어갈 수 있는 눈치만 가진다면 누구나 의과대학 실습생으로서의 필요조건을 갗춘 셈이다.
그러나 드물게는 의대생활을 통해 주워들은 지식과 짬밥으로 필요한 역할을 수행할 때가 있다. 응급실에서는 인턴 선생님들의 요청에 따라 심전도를 찍기나 , 직장수지검사, 비위관삽입, 관장, 창상 드레싱, 도뇨관 삽입 등의 잡다한 일을 하면서 투덜된 적도 있다. 수술방에서 수술방에 손씻고 들어간 적도, 산부인과에서는 NST 를 시행한 적도 있다.
- 이것은 의료인의 지도하에 의과대학 실습 활동이 가능하게 명시한 의료법덕분에 불법이 아니다.
그외에도 병원 실습 중에 보고, 듣고, 해본 보든 것들은 병원 시스템을 이해하고, 나중에 의사로써 수행해야하는 여러 일들을 능숙하게 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경험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경험을 곱씹어보는 행동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첫 글을 쓰게 되었다.
이 블로그는 그동안 보고, 듣고, 직접 해본 여러 가지 병원 실습 생활에 대한 블로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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